[울림두레생협] 비 오는 날, 원주에 일손돕기를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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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06-13 15:32 조회212회 댓글0건본문
조금 덥지만 여전히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으로 들로 많이들 놀러가고 계실 텐데요.
두레도 빠질 수 없겠죠? 두레와 함께 나들이 가요!
울림두레생협은 조합원 활동으로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나들이었는지 함께 보러 가볼까요?
울림두레생협은 조합원 20여명이
원주에 일손을 도우러 5월 10일에 다녀왔어요.
날씨가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마늘종을 뽑을 시기가 늦춰질 것 같다는 연락이
생산지에서 왔지만 다른 일손들도 있어
계획대로 출발하기로 결정 했어요.
요즘에 토요일이면 비가 내려서
아이들과 외출하지 못한 날이 3, 4번 있었는데
이날도 역시나 비소식이 한 시간가량 있었어요.
비 예보가 없어지길 바랬지만
혹시 모르니 우비, 장화, 수건, 갈아입을 옷 등
아이들것까지 한가득 짐을 챙기고
새벽 6시에 성산점 앞으로 모여 대형버스를 타고 출발했어요
가는 길이 얼마나 예쁘던지 설렘을 간직한 채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원주 가까이 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원래 비 예보는 1~2시 사이였고 강우량도 많지 않았었 거든요.
너무 슬펐어요.
조합원들중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이 5가족이였는데
아이들이 엄청 기대를 하고 왔거든요.
특히 처음 생산지를 방문한 아이들은 더더욱이요.
도착하여 비가 그저 곧 그치길 바라면서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마늘 밭에 가서
마늘종 말고 잡초를 모조리 다 뽑고
아이들은 강아지와 놀다 와서 잡초 뽑고를 반복했어요.
다른 농가로 이동하여 새참으로 현미국수를 먹었는데
비 오는 날 노동을 하고 먹으니 엄청 꿀맛인 거 있죠.
아이들도 너무 잘 먹었어요.
그 후 쪽파 밭에서 쪽파를 모조리 다 뽑아서
뽑은 자리에 가지런히 놔두는 일을 하는 사이 뭐가 펄쩍 뛰는 거에요.
유심히 살펴보니 청개구리가 돌멩이 옆에 앉아 있지 뭐에요.
비가 와서 밭에 놀러 왔나 봐요.
아이들은 이때부터 신났던 거 같아요.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물이쟎아요.
사람 손길이 닿으니 금세 풀이 죽은 것 같아 잘가란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을 짧은 만남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버스로 이동했어요.
비는 여전히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저희가 농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지쳐서 느즈막히 점심을 먹으러
원주에서 운영하는 협동조합식당으로 갔어요.
직접 키우신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고
원주 농가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도 해주시니
생생한 생산지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단체 사진을 한 컷 찍고 서울로 출발하는데 그제서야 비가 그쳤어요.
예보처럼 오후에 비가 내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생산지 분들이 조심해서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시는데 만감이 교차하네요
맛있는 밥상을 위해 늘 애써 주시는 원주생명농업을 늘 항상 생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와서 일손 돕기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산지에 대한 마음은 가득인 것 같아
글을 읽는 내내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앞으로도 두레생협은 날이 좋아도 궂어도
여러분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활동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