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협] 목요일 점심 40분이 모여 책 다섯 권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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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04-25 11:34 조회233회 댓글0건본문
여러분은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드라마나 유튜브를 보는 것 외에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쉽지 않죠.
그럴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 조금 쉽게 시작할 수 있는데요.
에코생협에는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모임을 통해 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 소모임에 대해 소개한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러 가볼까요?
에코생협에는 특별한 조합원 소모임들이 있는데요.
직장인 밴드 ‘재활용밴드’, 우쿨렐레 소모임 ‘알로하 우쿨’,
걷기 소모임 ‘걸어보고서’, 온라인 책읽기 모임 ‘목요일 점심 40분’이 있어요.
그 중 에코생협 총회에서 우수 소모임상을 수상한
<목요일 점심 40분>이 읽은 책과 읽고 있는 책,
앞으로 읽을 책을 소개할게요!
“총회 행사장 입구에는
2024년 책읽기 소모임 ‘목요일 점심 40분’이 읽었던 책들과
참여자들이 뽑은 책의 한 구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주 1회 40분씩 낭독을 하는데, 1년 동안 5권이나 읽었더라고요.
저도 참여하는 모임인데, 이번 총회에서는 우수 소모임상을 받았습니다.
제일 자주,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최다 소모임 참여 김보영 조합원의 글)
2024년 3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첫 책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를 읽기 시작했어요.
미리 읽어 오지 않고, 발제, 감상 나누지 않고 그냥 책만 준비해서
목요일 12시 30분에 만나 돌아가면서 소리 내어 읽었어요.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는 봄날의 책 출판사에서 펴내고
지금은 해산한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기획으로
글쓴이는 김영옥, 메이, 이지은, 전희경.
공부하는 이들의 사려 깊은 글에 모두 감탄하며 읽었답니다.
에코생협 조합원의 추천 문장은
“돌봄이 시민의 개념, 시민의 책임, 시민의 권리.
나아가 시민들 사이의 관계 양식으로 통합된 사회는
적어도 지금처럼 두렵고 불안한 사회는 아닐 것이다(79p)”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All We Can Save]
참여 조합원 이구동성으로 소모임에서
함께 읽기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못 읽었을 책.
그래서 다 읽은 후 뿌듯함도 배가되었던 책이었어요.
추천 문장은
“우리에겐 죽기 전에 해야 할 아름다운 일이 있다.
모든 것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러나 나머지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향한 길로 스스로 나아가라”
[돌봄이 돌보는 세계] 동아시아 출판사, 조한진희, 김현미, 백영경, 정희진, 채효정 외 다른몸들 기획
초등학생 양육 중인 두 조합원이 읽다가 자주 울컥하고 눈물지었던 책이에요.
조합원의 추천 문장은
“병원에서는 두세 걸음 이상 걷지 않던 환자가
집으로 돌아가자 걷는 방법을 깨치게 된다.
병원에서 이 환자는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에
절망하여 걸으려 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자기 몸에 친숙한 것들로 가득 찬 공간에 있게 되자
평소 좋아하던 앞마당을 거닐었다.(47p)”
[계절을 먹다 – 어머니들의 리틀 포레스트] 글항아리 출판사, 이혜숙 지음
작가의 글솜씨에 매주 반하며 웃으며, 눈물 글썽이며 읽었던 책이에요.
정말 책꽂이에 두고 계절별, 절기별 꺼내어 읽어보기를 추천해요.
모든 페이지를 추천하고 싶어요.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심플라이프 출판사 추혜인 지음
현역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여성주의 진료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의 무영 원장의
맛깔진 글 솜씨에 의학상식도 늘었답니다.
추천 문장은
“많은 엄마들은 비난받거나 비난하거나 기로에 서 있다.
응급실을 찾는 불안하고 예민한 산모들을 보면서,
소아 응급실을 찾는 앙칼진 목소리의 엄마들을 보면서.
근거 중심의 의학을 믿지 않고 안아키를 찾아 헤매는 엄마들을 보면서.
나는 그녀들이 위태롭다는 느낌을 받는다.(206p)”
4월부터는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 기후, 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
(삼인출판사, 저자 이송희일 감독)을 읽고 있어요.
작년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이후 두 번째 벽돌책.
그렇지만 저자가 워낙 위트있게 풍부한 지식으로,
그것도 최신 정보를 가득 담아 알려주어 앎의 기쁨이 넘치는 책이에요.
읽을수록 분통이 터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춤을 추며 희망을 찾아보려 해요.
온라인으로 만나 인사도 짧게 나누고, 40분 동안 책만 읽지만
모두 에코생협 조합원이고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결속력이 대단해요.
네 권의 책거리를 겸하여 신년회도 진행했고,
모두들 본인이 참여하는 다른 소모임(우쿨렐레, 걷기)과 특강(막장담기),
행사(일손돕기)를 소개하며 “다음 주에 또 만나요”를 외쳤답니다.
다음 일곱 번째 책까지 미리 선정해 놓았어요.
공교롭게도 책읽기 소모임 참여 조합원 거의가 50-60대 여성이라
[우리, 나이 드는 존재 – 멋진 주름을 만들어 가는 여자들]을
6월에 읽을 것 같아요.
책을 함께 읽고, 삶과 마음을 나누는
이 소중한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됩니다.
목요일 점심 40분, 다음 책도 기대해 주세요.
책을 읽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함께 모여 읽고,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목요일 점심 40분’의 구절이나 소감들을 보니
저도 책을 함께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두레생협은 여러분과 함께
일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