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민중교역주간 행사후기-3] 팔레스타인 생산자들과 함께 한 5월, 연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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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05-29 08:13 조회328회 댓글0건본문
[민중교역주간 행사후기-3]
팔레스타인 생산자들과 함께한 5월, 연대의 시간
5월 16일 – 회원생협과 생산지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팔레스타인 손님들과 함께 회원생협과 생산지를 직접 방문하며 두레생협의 뿌리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방문지는 주민두레생협으로, 조합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직접 김밥을 말아 함께 식사하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이 음식을 나누며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연대가 말보다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방문한 팔당두레생협에서는 간단한 강연 후, 조합원들과 함께 단오와 관련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장명루를 만들어보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는 체험을 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팔레스타인 손님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두레한강생산자회였습니다. 여기서는 비닐하우스와 생산지를 직접 둘러보며, 한국 농민들의 현실과 두레생협 생산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태적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경험을 나눴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통제로 인해 수자원을 많이 사용할 수 없는데, 수막농법 등 물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팔레스타인의 수자원 현실을 생각하는 생산자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함께 만든 연대의 발걸음
짧지만 깊었던 3일간의 일정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과 그 안에 깃든 저항의 이야기를 우리 곁에 가져다주었습니다. 동시에 두레생협이 지향하는 ‘사람 대 사람’의 민중교역이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의 실천임을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먼 중동의 이야기를 단지 먼 곳의 비극으로만 여길 수 없습니다. 농업, 자치, 생명, 주권을 둘러싼 싸움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평화와 자주를 위한 연대는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두레생협은 그 길에 계속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