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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유기농] 길광섭, 김순정, 길은혜 가족 생산자(강원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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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07-16 08:24 조회4,1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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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이달의 생산지 | 7월
강원유기농

[생산자 인터뷰 — 강원 화천 / 길광섭 생산자]

Q. 언제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하셨나요?
화천에 나고 자란터라, 83년 군대 제대하고 나서부터 쭉 화천에서 농사를 지었어요. 처음부터 유기농으로 농사 지은 건 아니고, 87년 정농회를 통해 유기농업을 알게 되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게 됐죠.

Q. 유기농업을 지속하기 위해 중요하게 지켜온 것은 무엇인가요?
북한강 유기운동 연합 초창기부터 함께 하면서, 여러 생산자들을 지켜봐왔어요. 유기농업이라는 원칙과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그만큼 잘 계획하고 농사 규모를 조절하는 지혜와 절제가 필요해요. 농사 규모를 가족농으로 할지, 사람을 쓰는 경영농으로 규모를 키울지 판단을 잘 해야 해요. 농기계 구입도 남들이 트랙터 산다고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비용까지 고려해서 선택해야 해요.

"이런 노력은 단순히 비용을 아끼거나 돈을 더 벌기 위한 것이 아니예요. 유기농업을 계속 하겠다는 원칙과 목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죠.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약을 쳐서 관행으로 시장에 물건을 내 본적이 없어요."

[생산자 인터뷰 — 강원 화천 / 김순정·길은혜 모녀 생산자]

Q. 언제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나요?
오랫동안 유기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계신 아버지(길광섭 생산자)의 꼬임(!)에 넘어가서 대학을 농수산대학으로 진학했어요. 전액 장학금을 받는 대신 의무적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영농후계자 의무기간이 있어요. 그 기간까지 포함해서 농사를 지은 지는 이제 9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Q. 유기농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유기농업을 하셔서, 유기농이 아닌 채소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살았어요.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랐던 삶의 경험 때문인지, 농사를 짓는다면 당연히 유기농으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농업을 배우고 더 알면 알수록 유기농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기농업의 확실한 장점은 밭에서 갓 수확한 싱싱한 농작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는 웬만하면 집에서 기른 농작물을 먹으려고 해요."

"어느 날 보니까 다른 밭에서 농약을 뿌리는데, 애들이 집에서와 같은 약제인 줄 알고 신나게 쫓아다니고 있는 거예요. 놀라서 얼른 데리고 와서 저 약하고 우리 집에서 쓰는 거 하고 다른 거라고, 절대 근처에 가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던 기억이 나네요."

Q. 어머니와 딸과 함께 유기농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딸이 본격적으로 농사 지은 지가 9년이라고 하는데, 사실 애기 때부터 같이 농사를 지었다고 할 수 있어요. 애들이 밭에서 뛰어놀면서 농사일을 많이 도와줬어요. 농작물을 옮겨 심을 때 애들이 줄도 잡아주고 그랬거든요. 20여 년 전에 애들 어렸을 때만 해도 유기농업 하는 사람이 적으니, 유기농 약제를 시장에서 팔지를 않으니 구할 수도 없었어요. 자연농업 교육을 듣고 나서 집에서 유산균, 칼슘, 유박 등을 직접 섞어서 친환경 약제를 만들어 뿌렸죠.

Q. 유기농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농사 지어서 큰 돈은 못 벌었어도, 유기농으로 키워 건강한 농산물을 먹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만큼은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유기농이라고 하면 생김새에 너그러웠는데, 요즘은 유기농도 생긴 게 곧고 좋아보여야 선택받더라고요. 오이를 선별할 때마다 조금 꼬부라진 오이를 넣어야 하나 빼야 하나 고민이 많아요. 눈 앞의 결과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TO. 조합원님께
생산자들이 환경을 지키고 건강을 지킨다는 목표와 의식을 가지고 유기농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소비자 여러분과 단순히 거래 관계가 아니라, 생산자와 함께 유기농업의 목표를 함께 이뤄가는 동반자 관계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림 설명 — 강원유기농 길광섭·김순정·길은혜 가족 생산자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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