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유기농] 은동원 생산자(강원 홍천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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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07-16 08:22 조회3,931회 댓글0건본문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이달의 생산지 | 7월강원유기농
생산자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PRODUCERS
강원 홍천 / 은동원 생산자
Q. 재배하고 있는 작물을 소개해주세요.
강원도 홍천 내면에서 브로콜리, 양상추, 양배추 등을 농사짓고 있어요.
Q. 유기농업을 시작하게 된 남다른 이유가 있나요?
도시농업을 3년 정도 했는데, 그때는 농약이나 제초제 뿐만 아니라 다른 자재 사용도 최소한으로 해서 농사하는 자연농을 했었어요.
본격적인 유기농업은 농사로 벌어먹기 위해 여기 온 후에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농사는 또 다르더라고요.
처음엔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자재나 기술들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비닐 멀칭을 하는 것도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잡초가 나는 걸 막을 수 있고, 땅의 수분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여기 와서 출하를 하면서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자연농을 할 때는 뭣도 모르고 정말 그렇게 했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일정 정도의 양을 수확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도 일종의 약속이니까 지켜야 하죠."
"그렇지만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는 자연의 속도대로 자라서인지는 몰라도, 맛이 더 좋고 저장성이 높죠. 오래 둬도 썩는다기보다는 거의 마르더라고요."
Q. 유기농업이라서 겪는 남다른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채소가 자라는 속도나 모양을 일률적으로 맞출 수 있어요. 그래서 단기간에 수확을 끝낼 수 있죠. 수확할 때 보면 2~3일만에 넓은 밭이 벌판으로 변해요.
유기농의 경우에는 퇴비를 쓰는데, 모든 채소에 일정한 영양분을 주는 것이 어려워요. 채소들이 들쭉날쭉 자라니, 수확을 한 번에 끝낼 수 없죠. 수확할 때마다 매번 다 자란 것들을 일일이 선별해야하기 때문에. 수확만 2주는 걸려요.
Q. 기후위기가 유기농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저희가 양상추를 1년에 두 번 심어요. 보통 4월 심어 6월에 수확하는 전작에서는 거의 80%를 수확하고, 6월에 심어 8월에 수확하는 후작에서는 적어도 60%는 수확을 했어요.
그런데 4~5년 전부터는 후작의 수확률이 20~30%대로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작년에는 내일부터 양상추를 수확해야겠다 하고 다음날이 됐는데 하루만에 꽃대가 다 올라와버렸어요.
양상추는 결구형 채소라 꽃대가 올라오면 입이 벌어져서 상품성이 없거든요. 그래서 10%도 안 되는 양을 겨우 건질 수 있었어요.
브로콜리 같은 경우는 비가 잦아 지면서 곰팡이병에 많이 와요. 그러면 거뭇거뭇해지니까 상품성이 없어 많이 버리게 되죠.
Q. 기후위기 속에서 유기농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가요?
요즘 기후위기 때문에 유기농업이 더 힘들어지니까, 우리 동네에서 유기농 하는 사람들 바보천지라고도 해요.
지금은 개인으로서도, 단체나 정부로서도 특별한 대응방법은 없는 과도기인 것 같아요. 대체할 작물도 마땅치 않고요. 그저 줄어든 수확량에 맞춰 좀 더 심거나, 망하면 다시 심거나 하는 등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은 할 수 있겠죠.
사실 유기농업 자체가 탄소 발생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유기농업에 대한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후위기로 높아진 위험을 농부 개인이 감내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유기농업이 탄소절감에 기여하는 만큼 제도적인 지원을 해줘서, 유기농업이 확산,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이 아닐까 싶어요.
TO. 조합원님께
두레생협 안에서 진짜 얼굴 있는 생산자, 얼굴 있는 소비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공감을 많이 해야, 서로 이해를 하게 되고, 서로 이해하면 여러 어려움들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거든요. 그런 바람을 담아 농사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
그림 설명 — 강원유기농 은동원 생산자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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